영어강사가 수업을 하며 가장 많이 본 이야기
“선생님, 우리 아이는 영어를 3년이나 배웠는데 왜 아지고 영어책을 어려워할까요?”
영어를 가르치면서 정말 많이 들었던 질문입니다.
아이를 위해 학원을 보내고, 영어책을 사고, 단어도 외우고, 영어 영상도 보여주는데 부모님의 마음만큼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오래 가르치면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아이의 능력이 아니라 학습 방법과 순서에 있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와 조금 더 효과적인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 영어를 ‘많이’ 시키면 잘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영어는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고 반드시 실력이 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는 공부를 오래 하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부터 잃게 됩니다.
영어는 양보다는 매일 꾸준히, 그리고 아이에게 맞는 수준으로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2. 단어암기를 가장 먼저 시작한다.
단어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읽는 힘이 없는 아이에게 단어만 계속 외우게 하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아이는 새로운 단어를 ‘암기’하기보다 책을 읽으면서 반복해서 만나야 오래 기억합니다.
3. 파닉스를 너무 빨리 끝내려고 한다.
파닉스는 시험처럼 빨리 끝내야 하는 관정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교재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처음 보는 단어도 스스로 읽어 보려고 하는 힘을 기는 것입니다.
4. 어려운 영어책부터 읽힌다.
“조금 어려워야 실력이 늘지 않을까요?”
이 질문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한 페이지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때문에 계속 멈춘다면 그 책은 아직 어려운 책입니다.
영어책은 조금 쉬운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5. 문법을 너무 일찍 시작한다.
문법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읽는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에게 문법만 먼저 가르치면 영어가 규칙 암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먼저 영어를 많이 읽고 들은 아이가 문법을 배우면 훨씬 쉽게 이해합니다.
6. 틀릴 때마다 바로 고쳐 준다.
부모님의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읽는 것보다 틀리는 것이 더 무서워질 수 있습니다.
끝까지 읽게 한 뒤 함께 다시 읽어 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7. 다른 아이와 비교한다.
“옆집 아이는 벌써 영어책을 혼자 읽어요.”
비교는 부모도, 아이도 지치게 만듭니다.
아이마다 성장 속도는 모두 달라요.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8. 영어를 공부라고만 생각한다.
영어는 문제집으로만 배우는 과목이 아닙니다.
노래를 듣고,
동화를 읽고,
간단한 게임을 하는 것도 모두 영어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즐거운 경험은 오래 기억됩니다.
9. 하루에 많이 하고 며칠 쉬어 버린다.
영어는 운동과 비슷합니다.
한 번에 두 시간을 하는 것보다
매일 15분씩 꾸준히 하는 습관이 훨씬 큰 변화를 만듭니다.
10. 너무 빨리 결과를 기대한다.
많은 부모님들이
“왜 아직도 영어가 안늘까요?”
라고 걱정하십니다.
하지만 영어는 계단처럼 한 번에 오르는 공부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쌓이는 공부입니다.
오늘 읽은 한 페이지,
오늘 새롭게 알게 된 단어 하나,
오늘 끝까지 읽은 한 문장이
결국 아이의 영어 실력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제가 부모님꼐 가장 많이 추천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알파벳 소리 익히기
- 파닉스 배우기
- CVC 단어 읽기
- 사이트워드 익히기
- 쉬운 영어책 매일 읽기
- 듣기와 말하기 습관 만들기
- 기초 문법 시작하기
이 순서를 지키면 아이는 영어를 ‘공부’가 아니라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마무리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저 역시 수업을 하면서 매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신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은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은 대부분 옆에서 기다려 주고, 응원해 주는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습니다.
조금 틀려도 괜찮습니다.
오늘도 아이와 함께 영어책 한 권을 펼쳐 보세요.
그 작은 시간이 아이의 영어 실력을 바꾸는 가장 큰 시작이 될지도 모릅니다.